SNS로 女초중생 협박…노출사진·성관계 요구

SNS로 女초중생 협박…노출사진·성관계 요구

이성원 기자
입력 2015-03-20 19:22
수정 2015-03-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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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男, 또래인 척 접근… 피해자 300여명

여학생 수백여명에게 음란사진 등을 찍게 하고 성관계까지 요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9~15세 여학생 300여명에게 접근한 뒤 음란사진과 동영상을 찍도록 협박한 김모(23)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과 협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말부터 사진 기반 SNS인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호기심에 몸매가 드러나는 사진을 올린 여학생이 표적이었다. 김씨는 또래 여학생인 것처럼 접근해 카카오톡이나 라인, 카카오스토리로 친구를 맺고 “내 부끄러운 사진을 보여 줄 테니 너도 사진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수집했거나 이미 피해를 당한 여학생의 사진을 보냈다. 김씨는 점점 수위를 높였다. 받은 사진을 SNS에 뿌리겠다고 협박하면서 음란동영상 등을 요구한 것이다. 사진을 유포하지 않는 조건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학생들과 직접 성관계를 맺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의심할 만한 동영상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15개월간 이어진 범행은 지난 1월 중학교 진학을 앞둔 여학생이 “왕따 당하지 않으려면 중학교의 일진 남학생들과 성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김씨에게 받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인천의 한 다단계업체 숙소에서 긴급체포된 김씨는 동종 전과로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의 스마트폰에서 피해자들에게 받은 1200여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여성 공포증 때문에 성인 여성과는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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