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편 내연녀에 “내 복수를 도와달라”

아내가 남편 내연녀에 “내 복수를 도와달라”

입력 2015-09-24 16:19
수정 2015-09-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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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에 격분한 아내 “남편 성폭행범으로 몰고가자” 내연녀에 제의

 50대 유부녀가 남편의 내연녀와 짜고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다가 법정에 서게 됐다.

 전주지검은 24일 A(53·여)씨와 B(54·여)씨를 무고 교사와 무고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A씨의 남편 C씨를 성폭행범으로 경찰에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2년여 전부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해 7월 24일 오후 11시쯤 전북의 한 모텔에서 남편이 B씨와 성관계한 사실을 알아냈다. A씨는 B씨를 추궁해 “남편과 1년여간 내연관계를 맺어왔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A씨는 약점이 잡힌 B씨를 상대로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자”고 제의했고 이들은 산부인과에서 정액검사를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A씨의 시나리오대로 “A씨의 남편이 가게로 들어와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허위 조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검찰은 A씨의 남편이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고 주장하고 A씨와 B씨가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점 등이 드러나자 조사를 벌여 이들이 계획적으로 무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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