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문 굉음’ 진에어機 세부 이륙 30분 후 회항

‘출입문 굉음’ 진에어機 세부 이륙 30분 후 회항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6-01-03 22:34
수정 2016-01-0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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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이달 저가 항공사 6곳 특별점검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부산으로 오던 진에어 항공기가 이륙 후 30여분 만에 돌아갔다. 그 결과 승객들은 예정보다 15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지난달 제주항공에 이어 저가 항공사의 사고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는 저가 항공사 6곳에 대해 이달 중 특별점검을 시작할 계획이다.

3일 국토부와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 세부 막탄공항을 떠나 김해공항으로 오던 항공기 LJ038편 맨 앞 왼쪽 출입문에서 이상한 소음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조종사는 회항을 결정하고 1만 피트 상공에서 되돌아갔다. 승객 163명은 이 과정에서 일부 두통과 귀 통증을 호소했고 특히 출입문 쪽에서 굉음이 들려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착륙 후 점검 결과 출입문이 꽉 닫히지 않고 틈이 생기면서 바람 소리가 났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회항 상황을 수차례 설명했고 회항 후에도 기내식과 음료를 꺼내 와 나눠 드리고 호텔로 모셨다”고 덧붙였다.

진에어는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귀국편에서 다시 일하면 연속 최대 근무시간 제한에 저촉될 것으로 보고 인천공항에서 대체기와 새 승무원들을 세부로 보냈다. 대체기는 이날 오후 8시 50분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간은 오전 6시 5분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1만 피트에서 회항했기에 급강하하거나 준사고 상황은 아니다”라며 “해당 항공기가 세부에서 돌아오면 소음이 왜 발생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저가 항공사들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와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1-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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