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機 이륙 직전 엔진에 불붙어… 319명 아찔한 긴급 대피

대한항공機 이륙 직전 엔진에 불붙어… 319명 아찔한 긴급 대피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5-27 23:06
수정 2016-05-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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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하네다공항서 이륙 준비 중 엔진 불꽃

인명 피해 없어… “노후화 사고는 아닌 듯”

2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왼쪽 날개에 불이 나 탑승객 전원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302명과 승무원 17명 등 총 319명이 타고 있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김포행 여객기(KE2708편)가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를 시도하던 중 왼쪽 엔진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곧바로 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오른쪽 비상구를 통해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30여명의 승객이 컨디션 이상을 호소했지만 크게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차 60여대와 소방·경찰대원 100여명이 긴급 투입되면서 화재는 발생 30분 만에 진압됐다.

국토교통부는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10년 이상 된 베테랑 정비사 출신 정비감독관을 현지에 급파하고 상황을 점검하도록 했다. 또 대한항공 통제실에도 직원 2명을 파견했다. 황성연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일본 당국에서 관련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원인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바다 근처이기 때문에 갈매기 등 새가 끼어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고, 엔진 연료나 공기 흐름이 흐트러져 불꽃이 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원인 분석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항공기 노후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정책관은 “해당 항공기는 15년 전에 도입됐으며, 이 정도 연식이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승객 253명을 태운 대체 항공편은 오후 8시 50분 하네다공항을 떠나 오후 11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5-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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