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성추행범이 있어요” 승객들 외침에 경찰서로 달린 버스

“여기 성추행범이 있어요” 승객들 외침에 경찰서로 달린 버스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8-25 15:02
수정 2016-08-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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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성추행범이 있어요” 승객들 외침에 경찰서로 달린 버스
“여기 성추행범이 있어요” 승객들 외침에 경찰서로 달린 버스 24일 밤 경남 진해의 한 버스에서 50대 남성이 성추행을 하자 승객들이 범행 사진을 찍고 범인을 둘러싸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사이 운전기사는 버스를 바로 경찰서로 몰았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자료사진 KNN 뉴스 캡처
시내버스 안에서 여학생을 성추행하던 중년 남성을 버스 승객들과 운전사가 합심해 검거했다.

승객들이 범행 사진을 찍고 범인을 둘러싸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사이 운전기사는 버스를 바로 경찰서로 몰았다.

24일 오후 9시 45분쯤 경남 진해경찰서 앞에 시내버스 한 대가 정차했다.

기다리고 있던 경찰관들이 버스에 올라 음란행위를 한 A(52)씨를 붙잡아 내려왔다.

혼잡한 버스에 타고 있던 그는 바로 옆에 있던 여학생 2명의 엉덩이를 만지고 아랫도리로 허벅지를 비벼대다 승객들에게 덜미가 잡혔다.

여학생들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자 남자 승객 1명이 범행 장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었다.

이어 여학생 5명과 남자 승객 2명이 이 남성을 에워싼 뒤 버스기사에게 알렸다.

누군가 “성추행범이 버스안에 타고 있다. 경찰서로 가니 기다려 달라”고 소리 질러 양해를 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버스가 경찰서 입구에 이르자 A씨는 달아날 엄두도 못낸채 그대로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A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면이 사진으로 찍히는 등 증거가 명백해 A씨가 범행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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