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야구부 감독, 야구방망이로 부원 폭행

청주의 한 야구부 감독, 야구방망이로 부원 폭행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6-09-26 17:04
수정 2016-09-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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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1학년 야구부원 5명에게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고 야구부 감독 B씨가 지난 22일 오후 8시쯤 기숙사 운동장에서 선착순 기합 후 야구방망이로 1학년 선수 5명의 머리를 때리거나 발로 가슴·배를 걷어찼다. 학생들이 저녁 시간을 지키지 않아 훈련에 늦었다는 게 이유였다. 학생 중 1명은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학생의 부모는 B씨를 경찰과 도교육청에 신고했다. 도교육청은 긴급 조사를 벌여 B씨의 폭행사실을 확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은 이날 적게는 3대, 많게는 10대 정도 맞은 것 같다”며 “머리를 다친 학생은 타박상을 입어 머리가 부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방망이로 때렸다는 것은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며 “B씨는 감독 계약이 해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프로야구에서 투수로 뛴 B씨는 이 학교에서 4년째 지휘봉을 잡아왔다. 다른 야구부원들은 코치 2명의 지도 속에 정상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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