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휩쓸려 800m 떠내려간 10대, ‘생존 수영’으로 살았다

파도에 휩쓸려 800m 떠내려간 10대, ‘생존 수영’으로 살았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8-04 21:54
수정 2017-08-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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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린 10대 청소년이 ‘생존 수영’으로 가까스로 버티면서 해양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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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파도가 치는 모습
높은 파도가 치는 모습 서울신문 DB
4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9분쯤 인천 옹진군 대청도 모래을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A(13)군이 2m 가량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A군 일행인 B(23)씨의 신고를 받은 해경은 고속보트를 투입해 해변에서 약 800m 떨어진 해상에서 A군을 발견해 구조에 성공했다.

A군은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20분 동안 팔다리를 벌리고 하늘을 향해 몸을 바다에 띄우는 생존 수영 ‘배면 뜨기’로 버틴 것으로 조사됐다. 생존 수영은 바다나 강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버티는 영법이다.

바다에 빠지는 바람에 바닷물을 많이 먹은 A군은 해경에 구조된 뒤로 인근 보건소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에 따르면 A군은 일행 11명과 함께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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