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사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자신이 발간한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인세 수익금 중 1000만원을 저소득층 청소년과 주민에게 기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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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전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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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전 비서관
12일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익명으로 지난달 26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동작복지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고, 동작구는 이 돈을 형편이 어려운 초·중·고 학생 9명과 저소득 주민 8명 등 17명에게 1인당 50만~60만원씩 전달하기로 했다.
이 기부금을 장학금으로 받게 된 학생 A군은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으로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는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거노인 B씨는 천식과 췌장염 등의 질병으로 일을 할 수가 없고 질병치료를 위한 정기검진도 받지 못하는 처지여서 이번에 지원금을 받게 됐다.
앞서 양 전 비서관은 이창우 동작구청장에게 “책 인세 수익금을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은데 방법을 알려달라’고 문의했고, 이 구청장은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각각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2012년 대선 때는 문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해 문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면서 ‘백의종군’을 외친 뒤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책 출간과 관련해서만 잠깐씩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양 전 비서관의 책을 출판한 메디치미디어 관계자는 “현재까지 2만5000부 정도 판매됐다”면서 “양 전 비서관은 곧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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