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학원생 성추행 의혹’ 국문학과 교수 파면

고려대, ‘대학원생 성추행 의혹’ 국문학과 교수 파면

이하영 기자
입력 2018-10-23 17:57
수정 2018-10-23 18: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학원생들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진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김모(57) 교수가 파면당했다.

고려대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 끝에 파면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징계 사실은 김 교수에게도 통보됐다.

김 교수의 성추행 의혹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활발했던 지난 2∼3월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와 페이스북 ‘미투 대나무숲’에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김 교수는 미투 대나무숲에 글을 올린 피해자 A씨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하며 만나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학교 성평등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성평등센터가 피해 조사에 나서자 김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밝힌 학생이 20여명 나왔다. 김 교수의 성추행 파문이 더욱 확산되자 성평등센터는 김 교수를 상대로 직권조사를 거쳐 지난 7월 학교에 징계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의 행위가 심각하다고 보고 파면을 결정했다.

김 교수는 처분을 통보받은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해 취소 또는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