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아, 이제 좀 괜찮니”… 낚싯줄 일부 제거에 성공한 새끼남방큰돌고래

“종달아, 이제 좀 괜찮니”… 낚싯줄 일부 제거에 성공한 새끼남방큰돌고래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01-30 09:49
수정 2024-01-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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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낚싯줄 잘라내 현재 30㎝정도 남아 있는 상태
움직임 한결 좋아져… 30일 나머지 낚싯줄 제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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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 제거 전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모습과 제거 후의 모습.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낚싯줄 제거 전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모습과 제거 후의 모습.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입에 걸려있던 폐어구인 낚싯줄 일부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해양다큐멘터리팀 돌핀맨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핫핑크돌핀스로 구성된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이 2024년 1월 29일 오전 11시 59분쯤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는 낚싯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긴급구조단에 따르면 제거한 낚싯줄은 수거해 보관 중이며, 길이 250㎝, 무게 196g으로 확인됐다. 현재 종달이 꼬리에는 약 30㎝ 가량의 낚싯줄이 걸려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종달이 입과 몸통에 걸려 있는 나머지 낚싯줄을 제거하기 위해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이날 구조 작업을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낚싯줄이 제거된 종달이는 한결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영 중이며, 어미 남방큰돌고래 JTA086과 밀착해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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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이 꼬리에 걸려 있던 낚싯줄을 들고 있는 돌핀맨 이정준 감독.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종달이 꼬리에 걸려 있던 낚싯줄을 들고 있는 돌핀맨 이정준 감독.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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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이 꼬리에 걸려 있던 낚싯줄 길이 250㎝, 무게 196g으로 확인됐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제공
종달이 꼬리에 걸려 있던 낚싯줄 길이 250㎝, 무게 196g으로 확인됐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제공
앞서 돌핀맨, 핫핑크돌핀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는 지속적으로 종달이를 모니터링해왔으며 지난해 11월 9일 해양수산부에 이러한 위급 상황을 알렸다. 이후 해수부, 제주도청 및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몇 차례 긴급회의를 진행한 끝에 해양보호생물 구조에 필요한 승인을 받았다. 종달이 구조는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이 국내 관련 기관과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어미와 분리했을 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포획보다는 낚싯줄을 자르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구조단 관계자는 “종달이는 꼬리에 얽힌 낚싯줄이 풀리자 한결 자유로워진 모습으로 유영중이나 여전이 입과 몸통에 낚싯줄이 남아 있어 제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제보호종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처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무분별한 낚시행위와 선박관광 등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적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안심하고 바다에서 살아갈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생태법인 제도의 도입도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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