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 앞 망설임 없었다…쉬는 날에도 불 끈 경남의 영웅들

화염 앞 망설임 없었다…쉬는 날에도 불 끈 경남의 영웅들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5-07-14 15:43
수정 2025-07-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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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진 소방장·이경호 소방경·황세준 소방위
시민 생명과 재산 지켜...“뛰어난 사명감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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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차량 화재 진압 모습. 2025.7.14. 경남소방본부 제공
진주시 차량 화재 진압 모습. 2025.7.14. 경남소방본부 제공


쉬는 날에도 현장에서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킨 경남 소방공무원들이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2시 50분쯤 진주시 가좌동에 있는 한 아파트 상가 앞 주차장에서 승용차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119특수대응단 윤성진 소방장은 ‘불이 난 것 같다’는 종업원 말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차량 전면부에서는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다만 주변 상인들은 강한 불기운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윤 소방장은 우선 소화기를 활용해 초동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효과는 미미했다. 이에 그는 상가 내 옥내소화전을 찾아 호스를 전개했고 주변 시민에게 관창을 잡고 화재 현장으로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곧이어 관창을 넘겨받은 그는 신속히 불길을 잡으며 화재 확산과 2차 피해를 막았다.

진압 과정에서 윤 소방장은 열기와 파편에 가슴과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으나 끝까지 현장을 수습했다.

윤성진 소방장은 “소방관이기 이전에 한 시민으로서 위험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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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오토바이 화재 진압 모습. 2025.7.14. 경남소방본부제공
통영 오토바이 화재 진압 모습. 2025.7.14. 경남소방본부제공


전날 통영에서도 비번인 소방관들이 화재 확산을 막은 일이 있었다.

7월 11일 오후 12시 22분쯤 오토바이 화재 현장을 목격한 통영소방서 소속 소방정대 소방경 이경호와 소방위 황세준은 즉시 대응에 나섰다.

황 소방위는 인근 철물점에서 소화기를 들고 와 진화에 나섰고 이 소방경은 119에 신고한 뒤 안경점 수도시설을 활용해 잔불 정리에 힘썼다.

이들 덕분에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 불길은 모두 잡혔다. 주변 상가와 인명 피해도 없었다.

이동원 경남소방본부장은 “위험 앞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소방관들의 행동은 뛰어난 사명감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며 “경남소방은 앞으로도 화재, 구조, 구급 등 모든 현장에서 높은 전문성과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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