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회가 어머니회와 다른점

아버지회가 어머니회와 다른점

입력 2010-11-02 00:00
수정 2010-11-02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다목적실·체육관 건립 청원서’ 서울 목동 목일중 아버지회 서철원 회장이 며칠 전 서울시교육청에 청원을 냈다며 종이를 꺼내 보였다. 학년마다 17개 학급이 설치된 목일중 학생들이 체육시간이 되면 5~6개 반이 한꺼번에 한 운동장에 모여서 운동을 해야 한다며 체육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최근 목일중 아버지회가 추진하는 가장 큰 현안 가운데 하나가 체육관 건립 추진이라고 한다.

아버지회의 노력이 성과를 거둬 체육관을 짓더라도 현재 목일중 재학생들이 쓸 수 있는 기간은 거의 없다. 체육관이 지어진다면 새로 입학할 후배들이 주로 쓰게 된다. 이런 청원을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학부모회가 추진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교육과학기술부 김문희 학부모지원과장이 풀어 줬다.

김 과장은 1일 “자신의 자녀가 잘되더라도 학교나 사회가 불안정하면 결국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학부모회도 자신의 자녀만을 위한 노력보다는 교육 환경 개선을 목표로 활동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회 생활 경험이 많은 아버지들이 교육에 참여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목일중 아버지회가 진행한 어깨동무 산행 역시 새로운 유형의 학부모회 활동으로 분류된다. 학교에서 추천한 학생과 아버지회 회원들이 1대1 멘토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받는 등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버지들의 모임이라는 이유 때문에 기존 어머니회 중심 활동과 다른 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일중 생활지도부장인 이제준 교사는 “지난해 신종플루가 유행하는데, 교육 당국에서 학생들 체온 측정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당장 체온계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아버지회 소속 회원이 구해 줬다.”고 귀띔했다. 어깨동무 산행이 있을 때에도 이동을 위한 미니버스와 학생들의 간식이 된 피자, 기념품으로 지급할 허리 쿠션까지 아버지들의 ‘조달 능력’이 한껏 발휘됐다. 이 교사는 “현업에 종사하는 아버지들이 참여하면서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졸업한 뒤에도 고문단 등의 형태로 활동하는 것도 이 학교 아버지회의 특징이다. 아버지회 고문단 회장인 조남석씨는 “결국 학교모임이 지역모임과 겹치게 된다.”면서 “아버지회 활동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자녀 교육 문제를 떠나서 아버지들끼리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방배카페골목 방문… “골목상권, 지속 가능한 브랜드화 필요”

이숙자 운영위원장(대한민국 운영위원장협의회장, 국민의힘 서초2)은 지난 15일 방배카페골목에서 진행된 상권 활성화 축제 ‘방가방카’에 참석해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현장 소통 활동을 진행했다. 방배카페골목은 이동과 휴식, 만남 등이 이뤄지는 생활권 골목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지역 상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골목을 이용하며 느낀 점과 상권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이와 함께 상권 환경 개선과 이용 편의성에 관한 의견도 이어지며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방가방카’ 축제가 열린 방배카페골목은 1970~80년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장소로, 현재도 축제·문화행사·일상 방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람들이 찾는 생활권 골목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대별로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꾸준한 이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내 상권으로서의 역할이 확인된다. 이 위원장은 “방배카페골목은 70~80년대 많은 시민이 찾던 공간이었으며, 서울시 상권분석에서도 인사동·성수동과 함께 방문이 많은 지역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서초구의 협력이 중요
thumbnail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방배카페골목 방문… “골목상권, 지속 가능한 브랜드화 필요”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0-11-0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