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감을 더 또는 덜 느끼게 하는 ‘행복’ 유전자 있다

행복감을 더 또는 덜 느끼게 하는 ‘행복’ 유전자 있다

입력 2011-05-07 00:00
수정 2011-05-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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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행복감을 더 또는 덜 느끼게 하는 ‘행복’유전자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 and Political Science)의 행동경제학교수 얀-에마뉴엘 드 네브(Jan-Emmanuel De Neve) 박사는 5-HTT라는 유전자가 지니는 대립유전자(allele)의 조합에 따라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이 다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6일 보도했다.

유전자는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우열관계에 있는 유전자를 각각 하나씩 받아 쌍을 이루는데 이를 대립유전자라고 한다.

5-HTT 유전자는 뇌의 송과선(松果腺)에서 분비되는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신경세포 안으로 운반하는 일을 담당하는 유전자로 긴 것과 짧은 것 두 가지 대립유전자가 있으며 긴 대립유전자가 발현력이 높아 더 많은 세로토닌을 운반한다.

드 네브 박사는 부모로부터 모두 긴 5-HTT 대립유전자를 받은 사람은 짧은 대립유전자만 받은 사람보다 일상생활에서 행복감을 느낄 가능성이 2배 가까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초반의 남녀 2천574명을 대상으로 5-HTT 대립유전자가 어떤 조합을 이루고 있는지를 검사한 다음 삶 전반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 지를 묻고 ‘매우 만족’, ‘만족’, ‘매우 불만’, ‘불만’, ‘둘 다 아니다’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두 쌍 모두 긴 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35%가 ‘매우 만족’, 34%는 ‘만족’하다고 대답해 전체적으로 69%가 만족함을 표시한 데 비해 부모 양쪽에서 모두 짧은 대립유전자만 받은 사람은 ‘매우 만족’ 19%, ‘만족 19%’로 만족을 나타낸 경우가 38%에 불과했다.

불만을 표시한 경우는 긴 대립유전자 그룹이 20%, 짧은 대립유전자 그룹이 28%였다.

한편 부모로부터 긴 대립유전자와 짧은 대립유전자 하나씩을 받은 그룹은 부모로부터 모두 짧은 대립유전자를 받은 그룹에 비해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이 8.5%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인간유전학 저널(Journal of Human Genetics)’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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