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에 학원·과외 ‘뚝’… EBS 교재·강의 ‘쑥’

쉬운 수능에 학원·과외 ‘뚝’… EBS 교재·강의 ‘쑥’

입력 2012-05-15 00:00
수정 2012-05-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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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85% “목표대학 결정” 42%는 진학 포기 고민 경험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점차 쉬워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수험생들의 사교육 형태에도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 기업 진학사가 회원 594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를 ▲학원 ▲인터넷 강의 ▲EBS 교재 구입 ▲EBSi 동영상 강의 ▲과외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학원과 과외는 줄고 인터넷 강의와 EBS 교재 구입, EBSi 동영상 강의 수강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낮아지고 EBS 강의 및 교재와의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수험생들이 학원이나 과외보다는 EBS 강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또 각 문항에 대해 ‘줄었다’, ‘동일하다’, ‘늘었다’, ‘해당 없음’의 네 가지 보기를 준 후 ‘해당 없음’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의 증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 강의의 경우 73%, EBSi에서의 동영상 강의 수강은 78%가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EBS 교재 구입의 경우 무려 93%가 늘었다고 답해 EBS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학원과 과외는 각각 응답자의 42%, 43%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고 답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 실장은 “조사 결과 수험생들의 EBS 교재 및 강의의 의존도가 예상보다 높았다.”면서 “그러나 EBS 교재만으로는 고난도와 변형 문제를 대비하는 데 부족함이 있고, 특히 수학처럼 본인이 직접 문제를 풀어야 실력이 오르는 과목은 강의에만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180여일을 앞두고 있는 현재 전체 응답자 가운데 85%(506명)가 목표 대학을 정해 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 결과보다 10%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또 목표 대학을 정하는 기준은 1위가 ‘적성 및 진로’(58%, 342명), 2위가 ‘나의 성적’(19%, 114명), 3위가 ‘대학 인지도’(14%, 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시 1~3위 답변은 같았으나 올해 설문 결과에서 성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답변이 약간 높아져 수험생들의 안정적인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목표 대학을 정하기는 했으나 실제 해당 대학을 방문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응답자의 36%(214명)만이 목표 대학을 방문해 본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이들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진학 의지가 더 강해지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 포기를 고민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250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것 같아서’가 48%(11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학 진학보다 사회 경험을 빨리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17%(43명)로 뒤를 이었다. 높은 등록금 탓에 대학 포기를 고민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2-05-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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