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철학과 폐지…학생들 반발

경남대 철학과 폐지…학생들 반발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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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가 21일 철학과 폐지를 확정하자 해당 학과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남대는 이날 오후 본관 소회의실에서 교수, 직원, 학생, 총동창회원, 외부인사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평의원회를 열고 철학과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학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철학과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경남대는 학생 충원이 매우 어렵다며 철학과 폐지를 단행했다.

경남대 측은 “2011학년도에 신입생 정원 40명을 채웠지만 이 가운데 21명이 전과 또는 자퇴했고, 장기 휴학자 등을 제외하면 현재 재학생은 5명에 불과하다”며 “학과를 계속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철학과 학생들은 학교 측이 구성원과의 합의를 어기고 방학을 틈 타 기습적으로 과 폐지를 결정했며 반발하고 있다.

향후 법적 투쟁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남대 철학과폐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올해 9월 기준으로 신입생 모집 실적이 부진하거나 등록률이 70∼80% 미만으로 저조하면 학과를 폐지하기로 2010년에 학교와 학생 측이 합의한 바 있다”며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강행된 철학과 폐지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대 측은 기존 철학과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로 전과할 수 있게 하는 등 불이익이 없도록 향후 적절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철학과 교수들도 신분에 지장이 없도록 교양학부 등으로 소속을 옮기는 방안 등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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