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국제고 자소서에 스펙 쓰면 면접 0점

외고·국제고 자소서에 스펙 쓰면 면접 0점

입력 2014-01-08 00:00
수정 2014-01-08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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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7학년도 입학전형

올해부터 2017학년도까지 외국어고와 국제고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에 토익·토플 성적 등을 기재하면 면접 점수에서 낙제점을 받게 된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분량은 대폭 줄어든다. 과도한 입시 부담을 덜기 위해 중2 영어 성적 산출 방식은 기존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의 절대평가로 바뀐다. 교육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2017학년도 외고, 국제고, 자사고 입학 전형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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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자기개발계획서는 올해부터 ‘자기소개서’로 변경된다. 2300자에서 1500자 이내로 분량이 줄어들었다. 1단계 추첨, 2단계 면접으로 선발하는 서울 지역 24개 자사고(서울형 자사고)는 자기소개서 분량이 1200자 이내다. 자기소개서에서 토익, 토플, 텝스 등의 어학인증시험 점수나 외부 또는 교내의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등 이른바 ‘스펙’을 쓰면 면접 점수가 낙제점 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으면 면접 항목 배점에서 10% 이상을 감점당한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 교사추천서는 1300자에서 500자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외고, 국제고는 1단계에서 9등급으로 석차를 환산한 중2, 3학년 영어 내신성적과 출결(감점)로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160점)과 면접(40점)으로 최종 선발을 해 왔다. 올해 입시부터 1단계에서 중2 영어 성적을 A, B, C, D, E 5등급의 절대평가로 산출한다. 학기당 성적이 90점 이상이면 A등급, 80점 이상이면 B등급을 받는 식이다. 다만 중2 때 자유학기제에 참여한 학생의 경우 해당 학기를 제외한 나머지 한 학기의 영어 성적만을 합산하게 된다. 중3 영어 성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9등급 석차 방식을 반영한다.

교육부는 “외고, 국제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2의 내신 부담을 덜어 줘 자유학기제가 더욱 잘 운영되고 중3에서는 입학 전형의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학년 성적이 입시의 당락을 결정짓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중3들의 석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중3만 9등급제를 실시하면 변별력 확보를 위해 학교들이 시험의 난도를 갑작스럽게 높여 출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런 혼용 방식을 2017학년도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하고 내년에 선발 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1-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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