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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티오피아 대입 최고 득점자인 겜메추 베켈레 톨로사(19)군. KAIST는 겜메추 군이 모교 학사과정 올해 가을학기에 입학해 수업을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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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AIST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출신인 겜메추 베켈레 톨로사(19)군은 KAIST 학사과정 올해 가을학기에 입학해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해 자국 대입 시험에서 700점 만점에 637점을 얻어 수석을 차지한 겜메추 군은 고교 졸업 후 아디스아바바대학 의대에 진학했다.
의대 재학 중 아디스아바바대학에서 진행한 KAIST의 입학설명회를 듣고서 심사숙고 끝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원 동기에 대해 겜메추 군은 “의학과 함께 기초과학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설명회를 통해 접한 KAIST의 교육 시스템과 최첨단 연구 시설에 매료됐다”며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국과 우리나라의 대학 간 가장 큰 차이는 교육 환경이라고 꼽았다.
”에티오피아 대학에는 컴퓨터와 프로젝트가 없고, 200여명의 학생이 한 강의실에서 공부한다”는 겜메추 군은 “각종 첨단 연구 장비를 갖춘 강의실에서 소규모 인원이 참여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KAIST는 이에 비하면 천국”이라고 전했다.
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책을 못 본다거나, 매일 10㎞의 거리를 통학했던 고등학생 시절에 비해서도 좋다고 그는 덧붙였다.
겜메추 군은 KAIST에서 뇌과학이나 의과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그는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학문을 통해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을 돕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AIST는 올해 가을학기에 학사과정 5명, 석·박사 과정 32명의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 지역 출신 영재의 지원이 느는 추세”라며 “현지에서 연 입학설명회에서 많은 학생의 관심을 받은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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