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아침밥 있는 등굣길’ 이르면 겨울부터”

제주교육감 “’아침밥 있는 등굣길’ 이르면 겨울부터”

입력 2014-10-06 00:00
수정 2014-10-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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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수렴 후 등교시간 조정…”노란리본 다는 것은 반성 의미”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이르면 올겨울부터 자신의 공약사업인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을 시행하겠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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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이석문 제주교육감
취임 100일 맞은 이석문 제주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6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은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도록 등교 시간을 늦추는 것을 말한다.

이 교육감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찬·반이 엇갈리는 ‘9시 등교’에 대해 “제 공약은 9시 등교나 0교시 폐지가 아니라 아이들이 가족과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9시 전에 등교하지 못하게 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으면 심신이 건강해지고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학습능력도 저절로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현장의 공감대를 넓히고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등교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며 학교 현장의 부담이 없도록 지역별, 학교별 특성과 편차에 따라 정책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노란 리본을 달지 말라고 했는데도 리본을 계속 다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수학여행단 인솔자라면 과연 세월호 사고 같은 상황에서 아이들을 미리 대피시킬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며 “리본을 계속 다는 건 자신에 대한 반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교육감은 “다른 지역 교사들에게 제주 수학여행은 배로 오는 것이 좋다고 여러 번 추천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더 무거웠다”며 “앞으로는 안전비용을 충분히 지불해 사고를 최대한 예방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후속조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조직개편 용역 결과에 따른 반발에 대해서는 “개편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소통 과정”이라며 “내부 검토과정에서 결과가 일부 달라질 수 있고, 도의회 심의도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지금까지 공개된 것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를 교육과정운영팀과 교육과정지원팀으로 재구조화해 교무실과 행정실의 장벽을 헐어 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교사가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교육감 공약 추진을 맡은 제주희망교육추진단에 전교조 소속 교사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 전문직 대부분은 교총 소속이고, 전교조 소속은 한 명도 없다”며 “추진단의 전교조 교사 4명은 교원단체 간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한 최소 인원”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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