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 방과후학교서 영어 편중…교과과목의 73.8%

사립초 방과후학교서 영어 편중…교과과목의 73.8%

입력 2015-09-18 10:07
수정 2015-09-18 10: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공립의 2배…정진후 “공교육정상화법 취지 훼손”

전국 사립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에서 영어 편중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18일 2013∼2015학년도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립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 교과과목 중 영어교과 비율이 2013년 55.7%에서 올해 73.8%로 2년 만에 18.1% 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공립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 교과과목 중 영어교과 비율은 33.3%에서 38.3%로 5% 포인트 상승했다.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강좌 중 교과과목 비율은 2013학년도 30.8%에서 2015학년도 24.6%로 감소했다.

또 정 의원이 서울 10개 사립초등학교의 1, 2학년 방과후학교 중 교과과목 참여학생을 분석한 결과, 영어관련 과목은 2013학년도 37.9%에서 2015학년도 89.6%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어 비율은 7.1%에서 0.5%로 감소했다.

초등학교가 1, 2학년에게 방과후학교에서 국어를 거의 가르치지 않고 영어만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정부가 지난해 9월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면서 선행교육을 금지했지만, 시행령으로 초등학교 1, 2학년이 방과후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게 허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사교육 증가를 우려하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예외조항을 뒀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편성돼 있다.

정진후 의원은 “사립초등학교가 1, 2학년에게 영어교육을 과도하게 해 공교육정상화촉진법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당장 시행령에 둔 예외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