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통의 편지, 제자들 삶을 다시 쓰다

3000통의 편지, 제자들 삶을 다시 쓰다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6-03-01 22:46
수정 2016-03-0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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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스승’ 박종천 前 교사

글로 꿈 심어주며 소통… 책으로 펴내
가난한 학생에겐 대학 등록금 주기도

40여년간 충남과 대전 지역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2011년 퇴직한 박종천(66)씨는 졸업하는 제자에게 편지로 “고뇌하라, 그리고 헌신하라”라는 문구를 써주었다. 이 문구는 박씨가 제자에게 새기고자 했던 평생의 가르침이자 스스로의 실천이기도 하다. 이렇게 사제 간의 정을 나눈 편지가 3000통에 이른다. 이 편지들을 모아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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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스승’에 선정된 전직 교사 박종천씨. 교육부 제공
‘3월의 스승’에 선정된 전직 교사 박종천씨.
교육부 제공
박씨는 제자가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먼저 안부를 챙기고 곁을 지켜주었다.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려던 제자에게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교육부는 1일 박씨를 ‘3월의 스승’으로 선정했다. 그는 “올바른 가치와 덕목을 심어 주는 멘토, 미래의 꿈과 희망을 북돋워 주는 리더, 학생의 발전과 성취를 돕는 촉진자로 그 역할을 열심히 하는 선생님이 참된 스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 교사들에게 “어려운 교육 환경이지만 세상은 아름답고 인생은 가치 있다는 긍정의 자세로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03-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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