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위·포스텍 5위·성균관대 8위·연세대 9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아시아 대학 가운데 과학 혁신성이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꼽혔다.한국 대학은 ‘톱10’ 명단에 KAIST를 포함해 모두 5개를 올려 일본(5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 과학혁신 대학 톱75’ 순위에서 KAIST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로이터는 대학별 학술 연구논문 및 특허에서 양과 영향력 등을 분석해 과학의 혁신성 점수를 매겼다.
KAIST는 영향력이 큰 우수한 연구 결과물을 많이 내놓은 것은 물론 세계 기업이나 단체가 특허출원을 할 때 활용하는 ‘특허 포트폴리오’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KAIST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한국 대학은 서울대(3위)였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과 성균관대는 각각 5위와 8위에 올랐고 연세대(9위)도 상위 10개 대학에 포함됐다.
상위 10개 대학은 한국과 일본이 양분했다.
일본은 도쿄대(2위), 오사카대(4위), 도호쿠대(6위), 교토대(7위), 게이오대(10위) 등 5개 대학이 톱10에 올랐다.
로이터는 한국과 일본 대학들이 특허출원 면에서 다른 나라 대학들을 압도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이 혁신성의 ‘핫스팟’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20대 대학까지 확대한 순위에서도 한국과 일본 대학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선 고려대(14위), 한양대(15위), 광주과학기술원(17위)이 상위 20위에 포함됐다.
20대 대학 가운데 한국과 일본 대학이 아닌 곳은 싱가포르국립대(11위), 중국 칭화대(13위), 중국 베이징대(16위) 등 단 3곳이었다.
톱75에 오른 한국 대학은 모두 20개로 중국(22개) 다음으로 많았다. 일본도 20개로 한국과 같았다.
이어 호주(6개), 싱가포르·인도·말레이시아(이상 2개), 뉴질랜드(1개) 순이었다.
한편, KAIST는 지난해 로이터통신이 처음 발표한 ‘2015년 과학혁신 세계대학 톱 100’에선 10위를 차지해 미국 명문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톱 10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발표에서 한국 대학은 모두 8곳이 10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