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 난’ 85일 만에… 학생들 “본관 점거 풀겠다”

‘이화의 난’ 85일 만에… 학생들 “본관 점거 풀겠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10-21 22:54
수정 2016-10-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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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이사회, 최경희 총장 사표 수리

학생들 “학교 빠른 정상화 위해 결정”
총장 선출 방식 개선 등 불씨는 남아


이화여대가 사의를 표명한 최경희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본관을 점거해 온 학생들이 농성을 풀기로 하면서 85일간 이어진 이대의 학내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최 총장 퇴진을 요구해 온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과 학생들은 이사회가 주도하는 현 총장 선출 방식을 개편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21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이대 법인행정동 회의실에서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최 총장의 사표 수리를 의결했다.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송덕수 부총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한다. 학교의 법인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부터 2개월 내에 새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사회에는 장명수 이사장 등 이사 7명이 전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의 미래라이프대 설립에 반대하며 지난 7월 28일 대학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간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이날 최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자 전격적으로 농성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독단적인 학교 운영으로 이번 사태를 촉발한 최 총장이 퇴진한 만큼 학교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농성을 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관 내부와 비품 정리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해제 일자는 학교 본부와 조율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농성 해제와 별개로 농성 초기 경찰 1600여명이 교내로 진입한 데 대한 최 전 총장 및 학교 측의 사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입학 취소, 총장 선출 제도 개선 등을 대학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장 퇴진을 요구했던 이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갖고 향후 일정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지난 19일 개최한 집회에서 “재단이 지명하는 인물이 총장으로 선출되는 구조에서는 이번과 같은 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며 총장 선출 제도 및 대학 지배 구조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교수들과 학생, 졸업생은 다음달 3일 이 같은 요구사항을 내걸고 대규모 연합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인 김혜숙 철학과 교수는 “그동안 교수와 학생들이 총장 선출 방식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만큼 이사회에서도 수용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대는 학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2~3명의 후보를 선정해 추천하면 이 가운데 1명을 이사회가 선출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임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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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10-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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