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용한 비만치료 프로그램 효과 입증”

“SNS 이용한 비만치료 프로그램 효과 입증”

입력 2015-09-08 10:27
수정 2015-09-08 10: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 SNS 시스템을 이용해 만성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치료에서 성과를 확인한 이 프로그램을 금연과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팀은 2012년부터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비만 치료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적용, 이 병원 비만클리닉을 찾은 80명의 환자를 4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치료를 시행했다. 한 그룹에는 치료와 함께 비만과 관련된 건강정보와 식이·운동정보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매주 3회씩 주기적으로 발송했다. 다른 그룹은 별도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치료만 진행했다.

 그 결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비만 관리를 받은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가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주 후 치료프로그램을 완수한 인원은 첫번째 그룹이 25명, 두번째 그룹이 29명이었다. 이들의 체지방과 허리둘레를 측정한 결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그룹의 체지방(kg/m²)이 28.0±3.2에서 27.9±0.2로 감소한데 비해 대조군은 27.9±2.3에서 28.3±0.2로 오히려 증가했다.

 허리둘레(cm)도 첫번째 그룹이 93.6±5.7에서 93.4±0.6로 줄어든 반면 대조군은 94.2±6.5에서 94.6±0.6로 미세한 증가 추이를 보였다.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를 담당한 최재경 교수는 “비만은 심장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여, 사망률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이 연구는 휴대폰을 이용한 문자메시지가 라이프스타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이는 비만을 관리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관련 저널(Journal of Telemedicine and Telecare)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12주의 비만 프로그램을 24주용으로 확대해 새로 개발한 72개 문자메시지 컨텐츠를 적용하기로 한데 이어 금연 치료에 적용할 32개 문자메시지(12주용)도 새로 개발했다. 당뇨 등 다른 만성질환에 사용할 문자메시지 개발도 시작했다.

 최재경 교수는 “비만에서도 효과를 보였듯 금연이나 당뇨 등 만성 관리 질환에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관리프로그램이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건강증진병원(HPH) 의장병원으로, 이번 성과는 건강증진병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