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1년…신고 전화는 ☎133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서울시의 메르스 확산방지 대책은 진행형이다.서울시는 지난해 6월4일 박원순 시장이 심야 긴급회견을 열어 의심환자 동선을 직접 설명하고 중앙정부에 정보공개를 촉구하며 메르스와의 전쟁에 나섰다.
서울시는 3일 ‘메르스 예방 시민의 협조가 꼭 필요합니다’라는 주제로 다시 브리핑을 열어 올해도 메르스 의심환자 85명 중 40명이 서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는 증상이 발현하면 병원에 가지 말고 집에서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홍혜숙 서울시 생활보건과장은 “그동안 카드뉴스, 교통방송 광고, 전광판 광고 등을 활용해 이 같은 내용을 홍보했는데도 올해 의심환자 40명 중 70%인 28명이 병원에서 신고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며 다시 한 번 시민에 협조를 당부했다.
올해 의심환자들은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국에선 아직 확진자가 있는 만큼 방역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최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총 44개국에서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환자 조기발견과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현재 양성자가 3명 발생했으며 이 중 2명이 서울시민이다. 이들은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 중 질병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현재 건강한 상태로, 주기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시는 흰줄숲모기의 유충을 집중적으로 감시해 방제하고, 4단계 모기예보제를 운영해 시민의 자발적인 예방 수칙 실천을 장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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