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2배 늘 동안 산부인과·소아과만 문 닫았다

정신과 2배 늘 동안 산부인과·소아과만 문 닫았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6-04 08:12
수정 2023-06-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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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전국 동네의원 현황 보니
산부인과 5.6%·소아청소년과 2.4% 감소
전체 의원은 24% 증가… 총 3만 52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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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아과 5년 전보다 12.5% 감소
서울 소아과 5년 전보다 12.5% 감소 24일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폐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5.24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전국 동네의원이 24% 늘어나는 동안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원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표시과목별 의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전국 의원 수는 3만 5225개로, 약 10년 전인 2013년 말의 2만 8328개와 비교하면 6897개(24.3%) 늘었다.

이 기간 의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였다. 2013년 781개였던 것이 지난 1분기엔 1540개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마취통증의학과(808→1350개)와 정형외과(1815→2522개), 성형외과(832→1137개), 등도 증가율이 각각 67.1%, 39.0%, 36.7%에 달했다.

대부분의 과목에서 동네의원 수가 증가했으나 주요 과목 가운데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만 개원보다 폐원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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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신생아실. 서울신문DB
산부인과 신생아실. 서울신문DB
산부인과는 같은 기간 1397개에서 1319개로 78개(5.6%), 소아청소년과는 2200개에서 2147개로 53개(2.4%) 감소했다.

소수 과목을 포함해도 영상의학과(160→153개), 진단검사의학과(12→8개), 결핵과(5→1개) 정도만 10년 전보다 의원 수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산부인과의 경우 전남(-25.0%), 대전(-23.1%), 충북(-20.4%), 광주(-20.0%)에서 특히 많이 줄었다.

소아청소년과는 광주(-27.6%) 울산(-20.0%), 전남(-16.1%)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0년 사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가 모두 늘어난 곳은 세종과 경기뿐이다. 세종은 산부인과가 2개에서 9개, 소아과가 4개에서 25개로 늘었고 경기는 산부인과가 286개에서 292개, 소아과가 632개에서 674개로 증가했다.

심각한 저출생이 전국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수요 감소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97.4%였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상반기 16.3%로 떨어졌다. 산부인과 전공의 충원율도 상반기 71.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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