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간부 직원 공사비 뻥튀기’ 길병원 추가 압수수색

檢 ‘간부 직원 공사비 뻥튀기’ 길병원 추가 압수수색

입력 2013-10-01 00:00
수정 2013-10-01 16: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검찰이 시설 공사비를 부풀려 가로챈 혐의로 인천지역 최대 종합병원 간부 직원 2명을 구속한 데 이어 최근 이 병원을 다시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에 대해 압수수색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당일 병원 시설팀과 재무팀 사무실에서 공사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또 인천 길병원 건물 신·증축 관련 서류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인천 길병원 전 시설팀장 이모(55)씨가 추가로 빼돌린 공사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빼돌린 공사비 중 일부가 병원 윗선으로 옮겨간 정황이 있는지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병원 시설팀장으로 재직할 당시 병원 내 시설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풀린 공사비 가운데 수천만원을 하도급 건설업체로부터 되돌려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같은 혐의로 이 병원 전 시설팀 계장 이모(45)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씨도 시설팀장과 짜고 해당 하도급 업체로부터 1억8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8월 길병원 내 시설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공사 관련 서류와 회계문서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현재 구속된 시설팀장의 혐의 내용을 보강하는 차원”이라며 “빼돌린 공사비가 윗선에 전달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