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길병원 수사’ 하도급 건설업체 관계자 줄소환

檢 ‘길병원 수사’ 하도급 건설업체 관계자 줄소환

입력 2013-11-07 00:00
수정 2013-11-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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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최대 종합병원인 가천대길병원의 공사비리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지난달 압수수색한 A 업체 등 인천지역 건설업체 2곳의 관계자 10여명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부풀려진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A 업체가 현금으로 바꿔 길병원 등에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A 업체 대표 B씨를 소환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의 하도급 선정 과정과 공사비 책정 내역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B씨는 길병원 측과 평소 깊은 친분 관계를 맺고 있던 인물로, B씨가 운영하는 A 업체는 BRC 조성사업 시공사의 하도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07년부터 길병원이 발주한 리모델링과 신·증축 공사의 상당수를 수의계약 등의 형태로 낙찰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부풀린 공사비의 사용처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공사비의 일부가 지역 공무원 등에게 건네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BRC 조성사업과 관련, A 업체 등 건설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가천길재단이 추진 중인 BRC 조성사업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내 20만6천㎡의 부지에 연건축면적 46만6천㎡ 규모의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짓는 내용이다.

검찰은 길병원의 공사비 비리를 수사하던 중 재단 측의 공사비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시설 공사비를 부풀려 가로챈 혐의(배임수재)로 가천길병원 직원 2명이 구속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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