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지휘성원’ 지목된 증인 “제보자 진술은 거짓”

‘RO 지휘성원’ 지목된 증인 “제보자 진술은 거짓”

입력 2013-12-23 00:00
수정 2013-12-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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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RO 가입했다던 북한산 함께 간 적도 없다” 증언

내란음모 사건 24차 공판에서 RO 실체에 대한 제보자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는 제보자 이모씨가 자신에게 RO조직에 대해 처음 알려줬다고 증언한 채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21일 제6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학 시절 채씨와 함께 주체사상을 공부하다가 RO를 소개받아 가입한 뒤 채씨를 지휘성원으로 하는 세포모임을 진행했다고 증언했다.

또 2003년 채씨에게서 RO 예비단계인 학모(학습모임), 이끌(이념서클) 얘기를 처음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채씨는 “같은 대학에서 학생회 활동을 해 서로를 알고 있었지만 북한원전을 함께 읽으며 주체사상을 공부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RO라는 이름도 이번(사건을 통해)에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씨에게 학모와 이끌에 대해 말해 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념서클은 대학 때 ‘동아리’라는 단어를 쓰기 전에 학생운동에 적극적인 동아리를 ‘이념서클’이라고 불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3년 북한산 산행에서 ‘우리의 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김일성 주석’, ‘혁명가’라고 답하는 의식을 가진 뒤 RO에 가입했다는 이씨 진술에 대해 “북한산을 간 일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이씨에게 2002년 지방선거 때 수원시의원 출마를 지시하는 등 지휘성원으로서 여러 가지 지침을 내렸다는 이씨 진술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당시 민주노동당 수원시당 청년위원장인 이씨가 스스로 나가고 싶다며 출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씨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몰아붙였지만 채씨는 “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전 재판에서는 5월 경기 광주 곤지암 청소년수련원과 서울 마포구 마리스타수사회 강당에서 열린 RO 모임에 참석한 진보당 당원 김모씨와 최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한 신문에서 당시 모임이 내란을 모의한 자리라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단은 전쟁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린 반전·평화 강연회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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