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숨긴 골동품 330점 찾아… 가압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숨긴 골동품 330점 찾아… 가압류

입력 2014-04-10 00:00
수정 2014-04-10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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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관리인이 사옥서 발견

현재현(65) 동양그룹 회장이 숨긴 것으로 추정되는 골동품 330여점이 동양네트웍스 회생 절차 도중 관리인에 의해 발견돼 법원이 전격 가압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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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회장 연합뉴스
현재현 회장
연합뉴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지난 8일 현 회장 부부 소유의 미술품, 도자기, 고가구 등 골동품 330여점에 대한 보전 처분을 내렸다. 이 골동품은 회생절차 관리인으로 지정된 김형겸(49) 전 동양네트웍스 상무보가 지난 4일 서울 논현동 동양네트웍스 사옥과 가회동 회사 소유 자택에서 발견해 법원에 알린 것이다. 동양네트웍스는 검찰이 지난해 10월 현 회장을 수사하면서 압수수색을 벌인 계열사 중 한 곳이다. 현 회장 측은 가압류 직전 현장에 트럭을 보내 골동품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관리인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대규모 자산을 법원이 극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출처와 은폐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가압류한 골동품의 강제집행을 위해선 별도 재판이 있어야 한다”면서 “나중에 경매를 하더라도 현재로선 시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동양네트웍스 회생 절차를 맡고 있는 재판부는 조만간 재판을 통해 현 회장의 손배 책임 유무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서는 골동품의 출처와 은폐 경위가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4-04-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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