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소환불응’ 유병언 장남 체포영장 집행 착수

檢, ‘소환불응’ 유병언 장남 체포영장 집행 착수

입력 2014-05-13 00:00
수정 2014-05-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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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4∼5명 염곡동 ‘세모타운’ 찾아가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3일 유 전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데 따른 조치다. 사법당국을 무시하는 듯한 유씨 일가의 행태에 대해 검찰은 ’상응하는 불이익’을 강조하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유 전 회장 일가 자택(일명 세모타운)에 수사관 4∼5명을 보내 신병 확보에 나섰다.

수사관들은 체포영장을 소지한 채 자택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택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소환에 대균씨가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의혹이 큰 점을 감안해 사법절차에 협조해야 한다”며 “만약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이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대균씨는 일가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19.44%)를 비롯해 ㈜다판다(32%), 트라이곤코리아(20%), 한국제약(12%) 등 4개사의 대주주다. 2011년 7월에는 ㈜소쿠리상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검찰은 대균씨가 동생 혁기(42)씨와 함께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사실상 계열사들을 경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체류 중인 유 전 회장 차남 혁기씨와 장녀 섬나(48)씨,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검찰은 전날 소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유 전 회장이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을 찾았으나 신도들의 반발로 내부에 들어가지 못했다. 검찰은 장·차남에 이어 유 전 회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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