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봉 사법연수원장, 승용차에 치어 “안타까운 사고” 왜?

박삼봉 사법연수원장, 승용차에 치어 “안타까운 사고” 왜?

입력 2015-01-22 19:15
수정 2015-01-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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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봉 사법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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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봉 사법연수원장

박삼봉 사법연수원장, 승용차에 치어 “안타까운 사고” 왜?

박삼봉(58) 사법연수원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가 결국 숨졌다.

2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전 6시 35분쯤 강남구 수서동 수서역 5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서 세곡동 사거리 방면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수서역 방면으로 달리던 이모(42)씨의 테라칸 승용차에 치였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8차선이었고, 박 원장은 3차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 이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차량 진행 방향 신호등이 초록색이었다”고 진술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박 원장은 의식을 잃은 채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오후 12시 33분쯤 뇌부종으로 인한 뇌탈출 등으로 사망했다.

사고 당시 박 원장은 점퍼와 바지, 운동화 등 가벼운 산책 복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이날 아침 새벽기도를 하러 교회에 간다며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원장이 예배 후 대모산 인근을 산책한 뒤 문정동 자택으로 귀가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상대로 사고 당시 과속운전을 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의 빈소는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2호실에 차려졌다.

사법연수원 11기인 박 원장은 특허법원장과 대전고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작년 초 사법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수학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주(州) 사법제도에 관한 연구논문 등을 발표하는 등 ‘연구하는 법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직장내 성희롱으로 한 차례 경고를 받고 또다시 회식 자리에서 노골적 성적 언행을 한 근로자에 대해 원심을 깨고 징계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시하는 등 원칙에 충실하고 엄정한 판결을 잇달아 내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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