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스트 인수 비리 수사 본격화…檢, 석유공사·메릴린치 압수수색

하비스트 인수 비리 수사 본격화…檢, 석유공사·메릴린치 압수수색

김양진 기자
김양진 기자
입력 2015-05-12 23:52
수정 2015-05-1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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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하비스트사 인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미국계 금융투자사 메릴린치 서울지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12일 이 회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 하비스트사 인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미국계 금융투자사 메릴린치 서울지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12일 이 회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 하비스트사(社) 인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2일 한국석유공사 본사와 이 회사 강영원 전 사장의 집, 금융투자사 메릴린치 서울지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이 투입됐다.

강 전 사장은 2009년 하비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해 공사에 1조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비스트 인수는 이명박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해외 자원외교의 대표적인 부실 사례로 손꼽힌다. 석유공사에 대한 수사가 부실 인수를 주도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시 지경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최종 인수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석유공사는 하비스트를 4조 6000억원에 매입하며 계획에 없던 NARL까지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시세보다 훨씬 비싼 1조 2446억원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인수 자문사가 메릴린치였다. 부실이 누적되자 석유공사는 결국 지난해 NARL을 매입 비용의 3%도 안 되는 338억원에 매각했다. 감사원은 지난 1월 강 전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5-05-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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