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품수수’ 백복인 KT&G 사장 피의자 소환 조사

검찰 ‘금품수수’ 백복인 KT&G 사장 피의자 소환 조사

입력 2016-03-24 10:21
수정 2016-03-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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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기획사서 뒷돈받은 혐의…조사 후 추가소환 또는 구속영장 청구 검토

광고기획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백복인 KT&G 사장이 24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백 사장을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백 사장은 검찰청사 앞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 통로를 이용해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백 사장은 외국계 광고기획사 J사, J사의 협력업체인 국내 또 다른 광고기획사 A사로부터 “광고 수주에 도움을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J사 등의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백 사장에게 뒷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J사와 A사는 광고주에 대금을 과다 청구하거나 하청업체와의 거래단가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최소 4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드러났다. 각 회사 대표 김모, 권모씨는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앞서 J사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접대를 받은 KT&G 마케팅본부 팀장급 직원 김모씨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J사는 2011년 KT&G의 통합 광고 솔루션·미디어 홍보 등 포괄적 마케팅 용역 사업을 일괄 수주했다. 당시 김씨는 J사 등과의 광고 계약 실무를 맡았고 백 사장은 해당 업무의 총괄 책임자였다.

검찰은 J사가 KT&G 핵심계열사인 KGC인삼공사 임원, 광고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국내 한 대형 금융사 이사대우, 정부 지원금을 받는 양돈업체 간부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한 단서도 잡고 수사하고 있다.

백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KT&G는 전·현직 사장이 모두 검찰에 소환됐다.

앞서 민영진 전 사장은 2009∼2012년 부하직원과 협력업체, 해외 바이어로부터 명품 시계 등 총 1억7천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늦게까지 백 사장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백 사장의 진술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할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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