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가슴에 대못 박은 형제’…칼부림 끝 동생 중상

‘어머니 가슴에 대못 박은 형제’…칼부림 끝 동생 중상

입력 2016-08-19 10:38
수정 2016-08-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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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흉기로 찌른 형,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진 동생, 이를 보고 119에 신고한 어머니.’

형제의 작은 말다툼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A(42)씨는 지난 1월 7일 오후 9시 2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자신의 집 거실에서 친동생(39)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취기가 올라오자 두 사람은 언쟁을 벌였고 그동안 쌓인 앙금이 폭발했다.

언성은 점차 높아졌고 결국 동생은 몸싸움까지 하며 형에게 대들었다.

격분한 A씨는 동생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싱크대에서 흉기를 가져와 동생의 배를 한 차례 찔렀다.

동생은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거친 비명을 듣고 안방에 있던 형제의 어머니는 거실로 나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119에 신고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동생은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으나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동생이 대들어 순간적으로 화를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19일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무겁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라며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렀고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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