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獨 본사 임원 검찰 첫 출석

폭스바겐 獨 본사 임원 검찰 첫 출석

최지숙 기자
입력 2016-09-21 22:50
수정 2016-09-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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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등 추궁 “한국 조사 협조·사실 규명할 것”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 독일 본사 임원이 2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세계 각국에서 폭스바겐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본사 직원이 타국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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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2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독일 폭스바겐 본사 임원 데틀레프 슈텐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2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독일 폭스바겐 본사 임원 데틀레프 슈텐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이날 오전 폭스바겐 독일 본사에서 배기가스 인증 그룹장을 맡고 있는 임원 데틀레프 슈텐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본사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슈텐델은 폭스바겐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1년 7월 환경부가 “폭스바겐 차량에서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할 당시 한국에 파견된 적이 있다. 그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미룬 채 독일로 돌아갔고, 본사의 관련 자료 제출 거부로 환경부는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이 같은 경위와 차량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여부, 소음·배기가스·연비 등 시험 인증서 조작에 대한 본사 개입 여부를 추궁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슈텐델은 취재진에 “한국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스바겐 사태에 대한 입장이나 다른 본사 임직원 입국 여부에 대해선 “검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왔고 그와 관련해선 답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이번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시험성적서 조작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박동훈(64)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와 토마스 쿨(51)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처벌 수위도 검토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9-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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