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얼굴 보자” 첫 재판 방청권 추첨 경쟁률 2.7대1 ‘후끈’

“최순실 얼굴 보자” 첫 재판 방청권 추첨 경쟁률 2.7대1 ‘후끈’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6-12-16 22:34
수정 2016-12-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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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명 응모… 150석 중 80석 추첨

16일 오후, 평소 같으면 한산했을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제2별관 1호 법정 앞 복도가 200여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첫 공판준비기일 방청권 추첨을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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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16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별관에서 이 재판 방청권 추첨·교부를 진행하자 시민들이 줄을 서서 등록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오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16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별관에서 이 재판 방청권 추첨·교부를 진행하자 시민들이 줄을 서서 등록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얼마 전 수능을 치른 황모(18)양은 “열심히 시험 공부를 하는 동안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특혜 입학 기사를 보면서 정말 답답했다. 최씨가 직접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직접 법정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겨울 휴가를 맞아 얼마 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도 방청권을 응모했다. 후쿠시마(46)는 “방청권을 얻는다면 재판일까지 한국에서 지내며 최씨를 직접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첨은 오후 3시 30분부터 20여분간 진행됐다. 일곱 번째로 응모권을 받은 최모(73)씨는 번호 ‘7’이 호명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한평생 법정에 온 적이 없다”며 “재판에서 최씨의 얼굴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추첨에서 탈락한 인천의 박모(62·여)씨는 “다음 재판에도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일반인들에게 평등한 방청 기회를 주고자 추첨 방식으로 방청권을 배부하기로 결정했다.

좌석 150석 중 사건 관계자와 언론인 배정석 등을 제외한 80석을 추첨했다. 모두 213명이 응모에 참여해 경쟁률은 2.7대1을 기록했다.

이번에 방청권을 얻은 시민들은 오는 19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 등의 첫 재판을 방청하게 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6-12-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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