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최순실, 자기 실체 숨기며 ‘재단’으로 소개하라해”

차은택 “최순실, 자기 실체 숨기며 ‘재단’으로 소개하라해”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2-15 11:34
수정 2017-02-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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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오늘 본인 재판서 증인 진술
차은택 오늘 본인 재판서 증인 진술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의혹을 받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1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2.15.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의 인수 시도를 하면서 자신의 실체를 숨기고 대신 ‘재단’으로 소개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차은택씨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이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차씨는 “김홍탁, 김경태 등에게 포레카 인수는 최순실 지시에 의한 점이라는 걸 알려주지 않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최씨를 직접 이야기하진 않았고 정·재계에 영향력 있는 분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차씨는 “최씨가 본인을 ‘재단’이라고 표현하라고 했다”며 “당시엔 문제가 된 재단이 나오기 훨씬 전이었는데 최씨가 재단이라고 표현하라고 퉁명스럽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차씨는 “그걸 나 스스로 납득해서 김홍탁 등에게 그런 재단이 있고 회장님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힘이 있는 분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차씨 증언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이 광고사 지분 강탈 시도의 피해 업체인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에게 말한 ‘재단’도 최씨를 의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씨는 한씨에게 “재단이라는 게 있는데 형을 묻어버리라고 했다고 한다. 말을 안 들으면 세무조사까지 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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