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겐 꽃, 윤석열엔 엿 소포 쇄도

조국에겐 꽃, 윤석열엔 엿 소포 쇄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9-04 08:49
수정 2019-09-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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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지자들이 보낸 듯
발신자에 돌려 보낼 예정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19.8.2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19.8.2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검찰 총장 앞으로 엿이 든 소포꾸러미가 연이어 배달되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윤석열 총장이 근무하는 서초구 대검찰청의 우편물 취급 공간 한쪽 구석에는 ‘엿 소포’ 50여 개가 쌓여 있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주 월요일(2일)부터 계속해서 윤석열 총장을 수신자로 하는 엿 소포가 배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포 안에 든 것은 호박엿, 가락역, 쌀엿 등 각종 엿이다. 엿을 담은 상자 겉면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등의 메시지가 쓰여있다.

윤 총장에게 부정적 의미가 있는 엿을 보내자는 움직임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번지고 있다. 조 후보자 수사에 대한 반대 여론을 보여주자는 뜻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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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9.0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9.0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꽃다발과 꽃바구니 배달이 줄을 잇는 것과 대조적이다.

딸 입시, 사모펀드 투자, 웅동학원 소송 등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이 줄을 잇자 검찰은 지난달 27일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선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엿도 일종의 선물인 점을 고려해 윤 총장 비서실은 엿 택배를 발신자에게 돌려보낼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일 인사청문회 무산 이후 조 후보자가 연 기자간담회가 끝나자마자 조 후보자 부인이 교수로 근무하는 동양대 연구실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인 웅동학원 행정실장으로 일했던 조 후보자 처남, 딸을 고교 시절 의학 논문 1저자로 올려준 단국대 장영표 교수 등도 소환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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