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뇌경색·뇌종양 진단…“조국 사퇴에 결정적 요인”

정경심, 뇌경색·뇌종양 진단…“조국 사퇴에 결정적 요인”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0-15 13:35
수정 2019-10-15 13: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14일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후 전격사퇴를 한 조국 법무장관이 경기도 정부과청청사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9. 10. 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4일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후 전격사퇴를 한 조국 법무장관이 경기도 정부과청청사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9. 10. 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은 그가 전날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 원인이 악화된 부인의 건강 상태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15일 정 교수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최근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진단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심각성 여부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5차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오후 조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귀가 조치됐다.

그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이 아닌 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정 교수는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두개골이 앞에서부터 뒤까지 금이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당한 이후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건강 악화가 조 전 장관의 사퇴 결심을 앞당겼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조 전 장관과 친분이 있는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정 교수가) 며칠 전에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며 “조 전 장관이 자신의 결심을 앞당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사퇴 입장문에서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며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6차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 교수 측이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살펴본 뒤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