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곽상도가 하나은행 회장 전화해 컨소시엄 깨질 위기 막았다고 들어”

남욱 “곽상도가 하나은행 회장 전화해 컨소시엄 깨질 위기 막았다고 들어”

진선민 기자
입력 2022-05-25 17:28
수정 2022-05-25 17: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 후 차에 타고 있다. 2022.2.4 연합뉴스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 후 차에 타고 있다.
2022.2.4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하나은행이 참여한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김정태 당시 하나은행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남욱 변호사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남 변호사는 2015년 3월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모인 자리에서 “컨소시엄이 깨질 뻔했는데 상도 형이 하나은행 회장에게 전화해서 그걸 막아주셔서 우리가 선정될 수 있었다고 김씨가 말했다”고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로부터 곽 전 의원에게 5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말을 수차례 들었다고 증언했다. 2019년 이후부터 김씨가 곽 전 의원의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지급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는 “김씨 이야기를 듣고 어린 병채씨가 퇴직금 50억원을 받으면 사고 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에게 거액을 지급하는 이유에 대해 “수원지검 수사를 막아준 대가”라고 설명한 김씨의 말을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015년 수원지검 특수부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다 구속기소됐다.

곽 전 의원이 2017년 화천대유 일당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돈을 요구해 김씨와 말다툼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남 변호사는 “나는 거의 인사불성 상태라 김씨가 탁자를 치면서 ‘어쩌라는 거야’라고 한 기억만 난다”면서 “곽 전 의원이 (지급 이유 관련) 내용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