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남중수 압수수색… ‘KT 일감 몰아주기’ 윗선 수사 본격화

구현모·남중수 압수수색… ‘KT 일감 몰아주기’ 윗선 수사 본격화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입력 2023-07-21 01:32
수정 2023-07-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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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전·현직 고위 임원 대거 조사
‘키맨’ 황욱정 대표 구속 6일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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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전현직 최고 경영진을 압수수색하며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사진은 이날 kt 광화문 빌딩. 2023.7.20 연합뉴스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전현직 최고 경영진을 압수수색하며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사진은 이날 kt 광화문 빌딩. 2023.7.20 연합뉴스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KT 전·현직 고위직 임원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오전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KT 구현모 전 대표와 남중수 전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KT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겸 대표이사 직무대행, 부동산사업단 단장 홍모씨, KT로부터 일감을 몰아받은 KDFS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 14일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황욱정 KDFS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KT는 2020년 구 전 대표 취임 후 시설관리 업무 용역을 KDFS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황 대표는 2021년 KT 본사 임원들에게 청탁하며 법인카드 등을 제공하고 가족들을 취업시켜 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검찰은 황 대표가 월급 명목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현금으로 인출한 사실을 확인해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황 대표가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고 자녀들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약 50억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KT에 뒷돈으로 지급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황 대표가 두 전직 대표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구 전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횡령·비자금 의혹 수사가 일단락되면 KT그룹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수사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3-07-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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