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급 질량’ 블랙홀 첫 발견

‘중간급 질량’ 블랙홀 첫 발견

입력 2012-07-10 00:00
수정 2012-07-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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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돼 왔던 중간급 질량의 블랙홀이 국제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호주전파망원경배열(ATCA)을 이용해 지구에서 3억광년 떨어진 ESO-243-49 은하를 관찰해 온 과학자들은 은하 중심부에서 질량이 우리 태양의 약 2만배로 추정되는 중간급 질량의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발표했다.

HLX-1(초고광도 X-선 광원)으로 불리는 이 블랙홀이 발견되기 전까지 과학자들은 우리 태양 질량의 100만~10억배의 초거대 블랙홀과 3~30배인 미니 블랙홀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과학자들은 지난 2009년 유난히 밝은 X-선을 방출하는 HLX-1을 처음 발견한 이래 ATCA를 이용해 그 정체를 밝히려고 노력해 왔다.

이 블랙홀은 주변의 별이나 가스 구름으로부터 가스를 빨아들여 초고온으로 가열되면서 초고온 가스와 X-선 광선을 방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수많은 밝은 X-선 광원을 대상으로 중간급 질량의 블랙홀이 아닌지 추적했으나 모두가 질량이 작은 블랙홀로 밝혀졌으며 다른 작은 블랙홀보다 10배 정도 밝은 HLX-1만이 예외”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HLX-1의 플레어 방출은 이웃별이 매우 특이한 궤도로 블랙홀 주위를 돌다가 가까워질 때 가스를 빨아들이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간급 질량의 블랙홀이 이밖에도 많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아직까지 한 개 밖에 발견되지 않은 이유는 다른 중간급 블랙홀들이 현재 먹이활동을 하고 있지 않거나 매우 느린 속도로 주위 물질을 잡아먹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HLX-1이 낮은 질량의 왜은하 중심부에 있었으나 이 왜은하가 더 큰 은하 ESO-243-49에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LX-1 주변에서 별이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이 바로 ‘왜은하의 합병’현상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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