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커리클로’서 고리 발견…405년 상식 깨져

소행성 ‘커리클로’서 고리 발견…405년 상식 깨져

입력 2014-03-27 00:00
수정 2014-03-27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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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과 천왕성 사이의 소행성 ‘커리클로’(Chariklo)에 마치 토성과 같은 고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고리를 두른 태양계 천체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기체로 이뤄진 큰 행성밖에 없다고 여겨져 왔으나, 이번 발견으로 이런 상식이 깨졌다.

이탈리아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09년 망원경으로 토성 고리를 발견한 때로부터 따지면 405년 만의 깜짝 발견인 셈이다.

브라질 국립천문대는 26일(현지시간) 유럽남방천문대(ESO) 등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커리클로가 주위에 이중 고리를 두르고 있음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관측 결과 커리클로가 두른 이중 고리는 너비가 각각 7km, 3km이며, 궤도 반지름은 각각 391km, 405km다. 또 두 고리 사이의 간격은 8km다.

분광 분석 결과 커리클로의 고리에는 얼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커리클로는 태양에서 최소 20억km, 최대 28억km 떨어진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으로, 지름은 259km다.

크기(부피 기준)로 따지면 달의 300분의 1, 지구의 1만5천분의 1에 불과하다.

커리클로의 궤도는 천문학적으로 불안정한 위치에 있고, 해왕성 궤도보다 더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번 발견은 대형 가스 행성만 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지금까지의 통념을 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관측은 ‘마인드스텝’(MiNDSTEp·Microlensing Network for the Detection of Small Terrestrial Exoplanets)이라는 국제 컨소시엄에 의해 남미 지역에 있는 관측소 7곳에서 이뤄졌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이 연구 결과를 실은 논문을 온라인 선출판 형식으로 게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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