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3배로 늘린 태양전지

수명 3배로 늘린 태양전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5-07-10 00:14
수정 2015-07-10 02: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미 대학 공동연구팀 신소재 개발

태양전지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다. 태양전지 대중화의 걸림돌 중 하나는 비싼 제작비용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값싼 무·유기물 결합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제작 비용은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와 비교했을 때 3분의1수준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효율이 낮고 수명이 짧다.

이미지 확대
김진영 울산과기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
김진영 울산과기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


이미지 확대
최효성 한양대 화학과 교수
최효성 한양대 화학과 교수


울산과기대(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진영 교수와 한양대 화학과 최효성 교수, 미국 UC샌타바버라대 공동연구팀이 기존의 것보다 효율은 10% 더 높고, 수명은 3배 이상 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자연과학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태양전지 표면을 ‘PEDOT:PSS’라는 물질로 처리했다. 그렇지만 이 물질은 산성이 강해 빛을 흡수하는 면을 부식시켜 태양전지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연구진은 중성을 띤 ‘CPE-K’라는 물질을 개발해 태양전지 표면을 처리해 부식을 억제시킴으로써 태양전지의 수명을 3배 이상 늘리는데 성공했다. 스프레이나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종이에 인쇄하는 것처럼 표면처리를 할 수 있어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 뿐 아니라 발광다이오드, 트랜지스터 같은 다른 광(光)전자 소자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5-07-10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