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바꾼 철새의 삶...“기후변화로 철새 이동 속도 빨라져”

지구 온난화가 바꾼 철새의 삶...“기후변화로 철새 이동 속도 빨라져”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12-29 17:22
수정 2016-12-29 17: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촌 여러 대륙에서 서식하는 철새들의 이동시기와 속도가 빨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우수이 타쿠지 박사팀은 5개 대륙을 오가는 철새 수 백 마리의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지구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철새들이 여름 번식지에 평균 하루 일찍 도착한다는 연구결과를 동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동물생태학’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철새들이 여름 번식지에 도착하는 시기가 며칠씩 차이가 나면서 철새들이 먹이를 찾고 둥지를 틀 수 있는 최적의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이동시기만 생각하고 번식지에 늦게 도착한 철새들은 새끼들의 번식시기와 생존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온도 상승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밝혀진 이동 경로가 긴 철새는 다른 철새들보다 번식지에 늦게 도착해 위기에 몰릴 우려가 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구 온난화 같이 미래 기후변화에 대해 생물종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예측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타쿠지 박사는 “많은 식물, 동물종이 개화와 번식 같이 봄의 시작과 관련된 활동의 시기를 바꾸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철새의 이동시기가 어떻게 변하고 이런 변화가 종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