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허리케인이 뿌리는 강우량 15%나 늘린다

기후변화가 허리케인이 뿌리는 강우량 15%나 늘린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14 17:42
수정 2017-12-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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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허리케인의 비의 양을 15%나 늘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는 지구온난화로 강도가 더 강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허리케인 하비 인간띠 만들어 구조한 시민들의 모습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는 지구온난화로 강도가 더 강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허리케인 하비 인간띠 만들어 구조한 시민들의 모습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지구물리학연합(AGU)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가 두 건이나 발표됐다.

네덜란드 왕립기상연구소와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는 각각 지난 8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텍사스주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를 분석했다.

네덜란드 팀은 지구온난화가 없을 때를 가정해 이번 하비가 뿌린 강수량을 비교했을 때 폭우량이 1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버클리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하비에 따른 강수량을 19~38%를 상승시켰다고 추산했다.

지난 8월 말 하비는 일주일 넘게 휴스턴에 연간 총 강수량에 맞먹는 비를 뿌렸다.

실제로 미국 위스콘신대 우주과학공학센터에 따르면 허리케인 하비는 텍사스 남동부 1만 8495㎢ 일대에 강수량 최소 76㎝에 이르는 폭우를 뿌렸다. 하비가 뿌린 비의 양은 같은 기간 미국 10개 주를 합친 면적에 맞먹는 약 4만 6589㎢ 지역에 최소 51㎝의 비를 내렸다.

AGU 학회 참석한 한 과학자는 “현재 홍수 제어 인프라가 앞으로 닥칠 기상 재해를 대비하기에 불충분하다”며 “정부가 개선된 ‘홍수 지도’를 만들고 홍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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