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독 폭행 왕멍 국가대표 자격 박탈

中, 감독 폭행 왕멍 국가대표 자격 박탈

입력 2011-08-05 00:00
수정 2011-08-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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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팀 내분 심각”

감독 폭행사건에 연루된 중국의 쇼트트랙 스타 왕멍이 국가대표에서 제명되고 국내외 대회 출전 자격까지 박탈당해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체육관리센터가 지난달 발생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내 폭행사건과 관련, 왕멍(王몽<삼수변에 蒙>)과 류셴웨이(劉顯偉) 등 2명에 대해 국가대표팀 자격을 박탈하고 국내외 대회 출전권도 취소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사가 5일 보도했다.

동계체육관리센터는 또 왕멍과 류셴웨이에게 이번 폭행사건 과정에서 파손한 공공기물에 대해 배상하고 사과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폭행 사건에 가담했던 저우양(周洋) 등 나머지 4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근신 처분이 내려졌다.

이에 앞서 동계체육관리센터는 지난달 말 왕멍과 류셴웨이의 대표팀 훈련 참가 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내부 조사를 거쳐 추가 징계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중국중앙(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멍과 류셴웨이 등 6명은 지난달 24일 전지훈련지인 칭다오(靑島)에서 술을 마시고 규정보다 늦게 숙소에 귀가했다가 이를 꾸짖는 왕춘루(王春露) 감독 등 코치진과 몸싸움을 벌였다.

왕멍은 이 과정에서 숙소 호텔의 기물을 파손하고 자해하는 소동을 벌였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뒤에도 한동안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멍 등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지난 6월에도 전지훈련지인 윈난(雲南)에서 밤늦게 술을 마신 뒤 이를 제지하는 현지 보안원들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당시 주장이었던 왕멍은 조사를 받는 공안국 등에서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해 구설에 올랐다.

2010 밴쿠버 올림픽 3관왕을 차지, 중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왕멍은 헤이룽장(黑龍江)성 정협위원에 선출되는 등 인기 가도를 달렸으나 잇단 폭행 사건으로 비판 여론이 고조된 데다 대표팀 자격과 국내외 대회 출전권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당하면서 선수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은 소치 올림픽이 2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자 쇼트트랙팀 내분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번 폭행 사건도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에 쌓였던 갈등이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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