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김기태 감독 “감동의 눈물 드리겠다”

프로야구 LG 김기태 감독 “감동의 눈물 드리겠다”

입력 2011-10-14 00:00
수정 2011-10-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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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석코치에 조계현 전 두산 코치 영입

프로야구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42) 감독이 “내년 시즌 후 LG를 사랑하는 팬들께 감동의 눈물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구장 사무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 시즌 사령탑 데뷔를 앞둔 소감과 앞으로의 팀 운영 방안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이에 앞서 LG는 김 감독과 계약기간 3년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8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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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김기태 신임 감독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임식을 했다. 김 감독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연합뉴스
LG트윈스 김기태 신임 감독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임식을 했다. 김 감독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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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말 2군 감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 감독은 LG의 성적이 내리막을 탔던 지난 7월 1군 수석코치로 올라왔고 지난 7일 박종훈 전 감독의 뒤를 이어 LG의 새 사령탑에 앉았다.

김 감독은 강한 투지가 살아숨쉬는 팀으로 선수단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은 순간만큼은 냉정하고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선수단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면서 “시즌 후 LG 팬들이 ‘정말 LG가 바뀌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팀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코치 시절 달았던 등번호 71번 대신 91번이 박힌 새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991년 프로야구에 데뷔했고 그때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미래의 더 큰 목표를 이루고자 91번을 달았다”면서 “아쉬움과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과 즐거움의 눈물을 드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호흡을 맞출 수석코치로 이번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로 활약했던 조계현(47) 코치를 지명했다.

김 감독과 조 코치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타격 코치와 투수 코치로 김경문 감독(현 NC 다이노스 감독)을 도왔고 한국이 9전 전승의 신화를 쓰고 금메달을 따내는 데 힘을 보탰다.

1군 투수코치에는 차명석 코치, 수비 코치에는 유지현 작전·주루 코치가 내정됐다.

김 감독은 “타격 코치와 2군 감독은 심사숙고해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해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팀의 코치진 중에서 삼고초려로 영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전진우 LG 스포츠사장은 “올해 LG는 팬들의 큰 기대 속에서도 후반기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쉽게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면서 “LG만의 장점을 살리면서 팀을 쇄신할 적임자로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의 리더십을 응원하고 많이 기대한다. 특히 유망주를 육성하고 팀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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