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의 겨울…대한항공, 흥국생명 PS 동반 탈락

[프로배구] 인천의 겨울…대한항공, 흥국생명 PS 동반 탈락

입력 2015-03-04 09:43
수정 2015-03-04 09: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14-2015시즌에서는 인천에서 V리그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이미지 확대
’바로 이거야’
’바로 이거야’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을 홈으로 쓰는 남자부 대한항공은 3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26-28 21-25)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해도 4위 대한항공은 준플레이오프 진출 요건(3위와 승점 차 3점 이내)을 채울 수 없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전날(2일)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누르면서, 경기도 치르지 않고 4위가 확정됐다.

도원체육관 시절을 포함해 인천에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는 건, 2005-2006시즌 이후 9시즌 만이다.

프로배구 원년(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여자부는 GS칼텍스가 인천을 홈으로 썼고, GS칼텍스가 2009년 장충체육관으로 홈을 옮기면서 흥국생명이 인천 배구의 주인이 됐다.

대한항공은 2005시즌과 2005-2006시즌에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2006-20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봄 배구 무대에 나섰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2010-2011 시즌에는 흥국생명도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인천 배구 남매가 모두 챔프전을 치르는 ‘인천 배구의 봄’이 찾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2011-2012시즌부터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대한항공마저 2014-2015시즌에 중하위권으로 밀리면서 계양체육관에는 냉기가 흘렀다.

양팀 모두 2라운드까지는 선두권을 지키다 시즌 중후반 연패에 빠지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그래서 상처가 더 깊었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에서 5연패를 당했고, 흥국생명은 3∼4라운드에 걸쳐 6연패 늪에 빠졌다.

양팀 사령탑은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 순간들을 아쉬워했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다소 힘이 빠진 상황에서 9일과 14일 두 차례 인천 홈 경기를 치르고 이번 시즌을 마감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승률 5할만큼은 지키고 싶다(현재 14승 14패)”며 “목표를 잃은 상황이지만 선수들에게 ‘시즌 초라고 생각하고 경기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는 경기에 많이 뛰지 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면서도 “인천 팬을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