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조시 해밀턴, 이혼절차…마약스캔들 이어 가정까지 ‘삐걱’

MLB 조시 해밀턴, 이혼절차…마약스캔들 이어 가정까지 ‘삐걱’

입력 2015-04-20 10:22
수정 2015-04-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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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조시 해밀턴(3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이혼 절차에 돌입했다.

ESPN은 20일(한국시간) 텍사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해밀턴이 지난 2월 텍사스의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신청서에는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만 적혀 있을 뿐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밀턴은 이혼 신청서에 34가지의 요구안을 적어냈다.

요구안에는 자신의 소유인 이탈리아 명품 스포츠카 마세라티를 아내가 이용하지 못하게 할 것, 아이들을 자신한테서 숨기지 못하게 할 것, 아내가 자신에 대해 헐뜯지 못하도록 할 것 등이 담겼다.

해밀턴은 한때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불릴 만큼 크게 주목받는 선수였지만 마약 복용 문제로 인해 올 시즌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해밀턴은 18살이던 1999년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을 갖췄다’는 찬사를 받으며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다.

그는 몇 년간 팬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지만, 코카인과 술에 손을 댔다가 2004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후 복귀에 성공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자리잡은 2008년 130타점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하지만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다시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밝혀지면서 선수 생활 최악의 시련을 맞고 있다.

해밀턴의 올 시즌 연봉은 2천540만 달러(약 279억원)로 메이저리그 4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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